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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회+ 수상창업

인서울 아닌 대학생이 경기도지사상 받은 비결

공일 운영자·7분 읽기

들어가며


2024년 경기도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(경기도지사상)을 받았다. 인서울도 아니고, 스펙도 화려하지 않았다. 그런데 왜 우리가 뽑혔을까? 심사평과 멘토링을 통해 깨달은 핵심을 공유한다.


심사위원이 찾는 건 '학벌'이 아니다


공모전 심사위원은 대부분 현직 실무자나 투자자다. 이들이 수백 개의 제출물을 보면서 찾는 건 "이 팀이 진짜 이 문제를 이해하고 있는가?"다. 학벌로 그걸 증명할 수 없다.


우리 팀이 수상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**지역 밀착형 문제 정의**였다. 경기도 공모전에 서울 중심 아이디어를 내는 팀이 70%가 넘는다. 우리는 수원시 영통구의 1인 가구 쓰레기 배출 문제를 선택했다. 왜? 팀원 3명 중 2명이 실제로 그 지역에 살면서 겪는 문제였기 때문이다.


데이터로 설득한 방법


"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요"라고 말하면 심사위원은 고개를 끄덕이지 않는다. 대신 이렇게 말했다:


"영통구 1인 가구 비율 34.2%, 전년 대비 불법 투기 민원 23% 증가, 주 발생 시간 오후 10시~12시(직장인 퇴근 후). 기존 대책은 CCTV 설치와 과태료 부과인데, 영통구 CCTV 1대당 커버 면적 200m²로 사각지대 존재."


공공데이터포털(data.go.kr)에서 경기도 폐기물 관리 현황,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, 수원시 민원 데이터를 조합했다. 여기에 직접 100명 설문조사를 더했다. 이 숫자들이 있으니 "왜 이 문제가 중요한지" 설명할 필요가 없어졌다.


실행 가능성의 함정


많은 팀이 "저희 서비스로 모든 문제를 해결합니다"라고 말한다. 심사위원은 이걸 믿지 않는다. 우리는 이렇게 접근했다:


1단계 (3개월): 영통구 원천동 아파트 3개 단지 파일럿

2단계 (6개월): 수원시 전역 확대

3단계 (1년): 경기도 주요 도시


각 단계별 예상 비용, 필요 인력, KPI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. "다 할 수 있다"가 아니라 "이것부터 확실히 한다"가 신뢰를 만든다.


팀 구성 실수와 교훈


첫 번째 공모전에서 떨어졌을 때 팀원이 컴공 전공 3명이었다. 기획서가 기술 나열로 가득했고, 비즈니스 모델은 2줄이었다. 다음엔 경영학과 1명, 디자인과 1명을 영입했다. 각자가 자신 있는 부분을 맡으니 결과물의 완성도가 달라졌다.


심사위원 Q&A에서 "수익 모델이 뭔가요?" 질문이 나왔을 때, 경영학과 팀원이 막힘없이 대답했다. 이게 팀 다양성의 힘이다.